한나 아렌트의 교육론에 대한 비판적 분석 : 교육본위적 관점에서

A critical review on Hannah Arendt s educational discourses: From the perspective of an endogenous theory of education

교육원리연구

2021, vol.26, no.2, pp.25-47 (23pages)

DOI : 10.19118/edp.2021.26.2.25

발행기관 : 한국교육원리학회

김재춘 /Gim Chae-chun

영남대학교

KCI등재

초록

이 연구는「교육의 위기」에 나타난 한나 아렌트의 교육론을 교육본위적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첫째, 아렌트의「교육의 위기」에 나타난 교육론의 주요 특징을 분석하였다. 아렌트는 ‘교육의 위기’의 원인으로 권위의 상실을, ‘교육의 위기’의 극복 방안으로 권위의 회복을 주장하면서 교육자의 권위 회복을 위한 기제로 교육의 본질을 탄생성으로 규정한다. 둘째, 교육본위적 관점에서 아렌트의 교육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아렌트의 교육론은 교육을 ‘총체로서의 세계’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성인의 활동으로 규정하는 문제와, 교육을 정치적 행위를 위한 도구/수단으로 간주하는 문제를 지닌다. 이런 비판적 작업을 통해 아렌트가 정치학자로서 정치적 행위라는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정치본위적 사유를 펼치고 있으며, 그녀의 교육론은 정치에 외재하는 활동으로서 교육을 정치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교육학자가 아렌트로부터 진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아렌트가 제시하는 도구적 교육관의 의미가 아니라 정치학자로서 정치본위적 관점에서 정치에 대해 사유하면서 외재하는 여타의 세계를 정치에 활용하는 연습을 하는 아렌트의 학문적 태도이다. 교육학자는 교육본위적 관점에서 교육에 대해 사유할 뿐만 아니라 정치를 포함한 여타의 세계를 교육에 활용하는 연습도 수행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is intended to critically read Hannah Arendt s educational discourses revealed in “The Crisis of Educ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an endogenous theory of education. First, this study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educational discourses that appeared in Arendt s article of “The Crisis of Education”. One important characteristic was defining natality as a way to overcome both the loss of authority, and the crisis of education caused by it. Second, this study conducts a critical review on Arendt s view of educ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an endogenous theory of education. It pinpointed both the problem of defining education as an adult activity that introduces children to “the world as a whole” and the problem of considering education as a tool for political action. Arendt, as a political thinker, unfolds a political thought centered on the core concept of political action, and shows education as a tool of politics intended to produce men of action. What educators need to learn from Arendt is not her conception of education, but her academic attitude of pursuing an endogenous theory of politics for its own sake.